출발과 분리를 나타내는 from
이제 어려운 전치사는 지나간 것 같다. 전치사가 어렵다는 것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전치사를 쓰고 전치사간에 쓰임이 비슷해서 어느 전치사를 써야 할 지 모를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전치사의 쓰임을 이해하고 특정 전치사가 쓰이는 예문을 많이 접해봄으로써 작문할 때 그 전치사를 잘 쓸 수 있는 것이다. 소위 전치사가 붙어 있는 숙어를 제외하면 그 전치사를 써도 그 전치사를 제대로 썼는지 미심적은 부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작문은 잘못 쓴 문장을 통해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많이 틀림으로써 많은 실력 향상이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우리말의 의미와 전치사의 의미가 일치하는 것들을 배워보자.
전치사 from은 '최초의 출발점'과 '그 출발점으로부터 떨어진 것'을 나타낸다. 출발점과 떨어진 점 중 어느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from의 의미가 확산된다. 먼저 출발점에 초점을 두고 생겨나는 의미부터 살펴보자. 잘알고 있다시피 from은 '-로 부터'이다. 어떤 장소로부터 떠나 왔을 때 그 떠나온 장소를 가리킬 때 쓴다.
Look the train running West from Chicago.
He flew from London to New York.
My dog wags his tail from side to side.
I've read this book from cover to cover.
She was dressed in black from head to toe(foot).
How far is it from here to the station.
from은 장소뿐만 아니라 시간에서도 어떤 일을 시작한 시점을 나타낸다. 즉 언제부터 무슨 일을 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From now on, I will study English hard.
From the moment, he loved her.
The shop opens from 6 to 10 o'clock.
Three week from today is a holiday.
I was against the plan from the beginning.
지금부터 계속해서 영어 공부를 할 것이고 그 순간부터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이처럼 from은 어떤 일을 시작한 시점이나 장소를 나타낸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자. 어디서부터 일이 시작되었다면 거기서 어떤 일이 파생되었다는 것이다. 즉 어떤 일의 '원인'을 의미한다.
He is suffering from the cancer(a headache, a cold).
Success results from efforts.
My eyes are tired from too much reading.
He was taken ill from drinking too much.
From the evidence, he must be guilty.
He did it from necessity(gratitude, fear).
그가 고통받는 원인이 암(cancer)이고 성공의 원인은 노력(effort)이고 눈이 피로한 것도 너무 많이 독서(too much reading)를 했기 때문이다. 모두다 어떤 일의 원인을 나타낸다.
비슷한 의미겠지만 원인 외에 '근원'이나 '유래', '출처'를 의미하기도 한다.
I received a letter from Tom.
Lights comes from the sun.
He got his good looks from his mother.
어떤 제품의 근원은 그 제품을 형성하고 있는 '재료'가 될 것이다. 따라서 from은 재료를 나타내는데 주로 무엇으로 만들어 졌다는 'be made from'이라는 형식으로 쓰인다. 이때 재료의 from은 화학적 변화를 거치는 재료에 대해서 쓴다. 화학적 변화를 거쳐 제품이 만들어 질 때는 from을 쓰고 (제품에는 그 재료를 찾아 볼 수 없다), 물리적 변화를 거쳤을 때는 of를 쓴다(제품에는 사용한 재료를 찾아 볼 수 있다).
Cheese is made from milk.
He doesn't know what wine is made from.
The house is made of wood.
What is the desk made of?
We make the house out of wood.
'be made of'라는 수동태로 쓰지 않고 능동태로 쓸 때는 재료에 out of를 쓴다.
지금부터는 떨어짐에 초점을 둔 from의 의미를 살펴보자. 쉽게 알 수 있듯이 from은 무엇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을 나타낸다. 떨어져있다는 것은 떨어져 나온 그 무엇과 그 만큼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It is hard for a child to be kept apart from its mother.
The wind blew his hat from his head.
He takes out a knife from his pocket.
엄마로부터 어린아이를 떨어지게 하거나 바람이 머리에 쓴 모자를 날려버리거나 주머니에서 칼을 빼내는 것은 어린아이를 엄마로부터, 머리로부터 모자를, 주머니로부터 칼을 분리시킨다는 말이다. 그리고 분리는 '구별'을 의미하기도 한다.
My view is different from yours.
A blind man cannot tell black from white.
He doesn't know good from bad.
He is different from what he used to be.
위 문장은 내 견해는 너와 다르고 맹인은 흰색과 검은색을 구별하지 못하고(tell A fro B; A와 B를 구별하다), 선악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역시 같은 뜻이겠지만 분리는 '제지(prevention)'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떤 것과 분리시킴으로써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She saved the little child from drawing.
Please keep the bad news from her.
The rain prevented me from attending the party.
The fruit is far from ripe.
An umbrella protects us from the rain.
그녀는 어린아이를 익사(drawing)하는 것으로부터 분리시켜 놓음으로써 익사를 막았다는 말이다. 그 나쁜 소식을 그녀로부터 분리시킴으로써 그녀가 그 소식을 못 듣게 했다는 말이다(keep A from B; A가 B하는 것을 막다, 방해하다). 과일은 익는 것으로부터 분리되어 익지 않았다(far from; 결코 -아닌). 우산은 우리를 비로부터 분리시켰다. 즉 비를 안 맞게 했다는 말이다(protect A from B; A를 B로부터 보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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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점(시간)의 from
1. 다음 월요일부터 여름 방학이다.
→
2. 지금부터 3시간 후에 부산에 도착한다.
→
3. 처음부터 나는 그 계획에 반대한다.
→
4. 영화는 6시부터 시작한다.
→
※ 출발점(장소)의 from
1. 어디 출신입니까?
→
2. 찬바람이 바다로부터 불어왔다.
→
3. 그는 런던에서 뉴욕으로 비행기타고 탔다.
→
4. 학교서 집까지는 30분 걸린다.
→
※ 원인의 from
1. 그는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
2. 그는 두려워서 그것을 했다.
→
3. 그녀는 일로 지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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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의 to
1. Your baby is to your right.
2. When you come to the traffic lights, turn left.
3. I got to the station in haste.
4. You have the key to my happiness.
5. Does this bus go to the airport?
※ 한계의 to
1. I stayed to the end of the party.
2. To some extent you are right.
3. Come quickly before I count to ten.
4. How far is it from here to Seoul.
※ 일치나 조화의 to
1. The clothes are suited to my taste.
2. Silence is equivalent to consent.
3. Let's dance to the music.
※ 기타
1. Cheer up to him.
2. He is senior to her by one year.
3. I gave a gift to my baby.
4. A fresh idea occurred to me.
5. Three of the climbers were frozen to death.
6. To my surprise, he resigned last year.
영향을 나타내는 by
여러 방면에서 두루 두루 쓰이는 by에 대해 살펴볼 차례다. by는 아마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전치사 일 것이다. 평범한 뜻을 가지고 있기에 자주 쓰이며 수동태 문장에서는 빠질 수 없는 것이다.
by하면 의례 '-에 의해'라는 뜻이 떠오를 것이다. 주로 이런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좀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에 의해'는 '어떤 사람에 의해서' 혹은 '어떤 수단에 의해서'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둘 다 by 다음에 오는 명사에 의해서 어떤 일이 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She was loved by Tom.
A man is known by the company he keeps.
Tom에 의해 그녀는 사랑을 받았고 사귀는 친구에 의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수단에 의해 일이 행해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예문은 다음과 같다.
Monkeys hang by their tails.
The town was destroyed by the fire.
Machines are driven by electricity.
Please let me know by the letter.
Many a great discovery was made by pure chance.
Don't judge a person by his clothes.
원숭이는 전적으로 꼬리에 의해 매달려 있고 도시는 전적으로 화재에 의해 파괴되었다. 사람에 의해서건 어떤 수단에 의해서건 전적으로 by 이하에 이루어 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어떤 수단을 나타낼 때는 위에서처럼 by를 쓰지만 with도 쓰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with는 어떤 도구라는 개념이 강할 때 쓰면 된다. 반면에 by는 전적으로 by 이하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쓴다.
The picture was taken with a camera by me.
위 예문에서 확연히 알 수 있듯이 사진은 전적으로 나에 의해(by) 찍혔다. 그리고 그 도구로(with) 쓰여진 것이 카메라이다. with나 by가 수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 수단이라는 의미가 도구적 의미인지 아니면 도구적 차원을 넘어 전적으로 어떤 힘(영향)에 의해 행해졌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전치사를 써야 한다.
by나 with와 더불어 구별해야 할 또 하나의 전치사가 through이다. through도 '-에 의해'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때 '-에 의해'는 수단이라는 의미이기보다는 '매개체'적인 의미다. '-을 통해서'라고 해석하면 된다.
He saved his life through outside aid.
The child yield through fear.
He was wounded through carelessness.
그는 외부적 도움(outside aid)을 통해서 생명을 구했고 아이는 두려움을 통해서 굴복했다. 그는 부주의함을 통해서 상처를 입었다는 말이다('통과의 through 참고'). 만약에 through 대신에 with를 쓰면 어떤 뜻이 될까?
He saved his life with outside aid.
그는 생명을 구했다. 생명을 구한 매개체(through)가 아니라 사용된 도구(with)가 외부적 도움이라는 의미다. with를 쓰게 되면 도구적 측면이 강하게 부각된다. through를 쓰게 되면 매개체적인 이유를 강하게 드러낸다. 물론 with를 쓰거나 through를 쓰거나 간에 '외부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 문장의 결론적인 의미는 같다. 글을 쓰는 사람이 outside aid를 어떤 의미로 쓸 것인가를 정해서 적당한 전치사를 써야 한다. 어떤 전치사를 쓰느냐에 따라 문장의 뉘앙스는 달라짐을 글쓰는 사람은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by는 수단 중에서 '교통 수단'에 쓴다. 교통 수단을 나타내는 탈 것 앞에는 관사를 생략한다. 그러나 교통수단을 나타내는 by 이외의 다른 전치사를 쓰면 관사를 써야한다.
I reserved the ticket by phone.(by phone = on the phone)
I travelled by sea.(by air) (by sea=on a ship, by air=on a plane)
by가 '전적으로 by 이하의 명사에 의해'라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by는 어떤 힘이 미치는 범위를 타나낸다. 우리말로는 '-옆에'라고 해석하지만 단순히 물리적 공간인 옆이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어떤 힘이나 영향이 미치는 범위를 나타낸다. 난로 옆에 조용해 앉아 있다는 말을 옮겨보자.
He is sitting quietly by the fireside.
He is sitting quietly at the fireside.
어느 문장이 옳을까? 두 문장 모두 옳다. 하지만 전치사가 다른 만큼 문장의 뉘앙스도 조금 다르다. 앞서 설명했듯이 by는 영향(권)을 나타낸다. 따라서 by를 쓴 첫 번째 문장은 난로의 영향이 미치는 범위 즉 난로의 온기가 미치는 범위 내에 앉아 있다는 의미다. 반면에 at을 쓴 두 번째 문장은 난로가 따뜻한지 안 한지는 알 수 없고 단지 난로 옆에 앉아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른 예문을 더 살펴보자.
It is useful to have a good dictionary by you.
Children are playing by their mother.
He sat by me.
She walked by me without noticing me.
첫 번째 문장은 네가 손을 뻗으면(즉 영향권 내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좋은 사전을 갖는 것이 유용하다는 말이고 어머니가 돌 볼 수 있는 범위 내에 아이들이 놀고 있다는 말이다. 모두다 by 이하의 영향권이 미치는 범위 내의 '곁' 혹은 '옆'이라는 뜻이다. 이와는 약간 의미가 다른 것 같지만 by 이하의 영향권이 미치는 범위를 나타내는 다른 예문도 있다. 신체의 어떤 부위를 잡을 때 쓰는 by이다. 예문부터 보자.
The policeman caught him by the hair.
The policeman caught his hair.
He seized her by the foot.
He seized her foot.
I took her by the hand.
I took her hand.
각 예문의 두 번째 문장처럼 짧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첫 번째 문장처럼 써야 한다. 얼핏 보기에 짝지어진 두 문장은 서로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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