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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원센터

[수능] 첫 ‘모의 수능’ … 수리·언어 어려웠다

등록일 2008.06.05 조회 845
 

전국서 62만여 명 응시
평가원 “수리 가형 난이도 높여 출제”
재수생 응시자 작년보다 524명 줄어

 

“수리 가형이 너무 어려웠다. 점수가 한참 떨어질 것 같다.”(김소현 혜원여고3)

“언어영역에선 더 당황했다. 지문이 과학탐구영역 같았다.”(성호영 인창고3)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는 올해 대입을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첫 모의고사가 4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언어와 수리 영역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이다.

이번 모의고사는 수능과 똑같은 방식으로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치른 첫 시험이다. 지난해 9등급제 수능과 달리 올해는 표준점수·백분위점수가 함께 제공된다. 과목별로 1문제, 1점 차 승부가 될 전망이다. 대학별로 내신 비중이 줄어들면서 올해 입시에서는 수능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양락 평가원 출제연구부장은 “지난해 수리 가형이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올해는 다소 어렵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의고사에서도 그런 방침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등급제 수능에서 수리 가형은 3, 4점짜리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앉는 등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평가원에 따르면 등급제에서 표준점수·백분위점수제로 바뀌었다고 수능의 전체적인 난이도를 조정할 이유는 없다. 다른 과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하되 수리 가형에 한해 난이도를 다소 높여 수리 나형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날 모의고사 응시생은 ▶재학생 54만6579명 ▶재수생 7만3743명 등 총 62만322명이다. 지난해 6월 모의고사 지원 인원보다 재학생은 8099명 늘었고, 재수생은 524명 줄었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재수생은 소폭 늘어난 반면 중위권 중엔 재수를 선택한 이들이 상당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성적표는 26일까지 통보된다.

◇언어영역=시사성 있는 소재와 과학·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문이 나와 수험생의 폭넓은 관점을 요구했다. ‘조세전가’ 현상에 대한 이해를 물은 지문이나 국제 표준 도량형이 정해지는 과정을 설명한 지문이 눈길을 끌었다. 이현주 명덕외고 교사는 “비문학 지문이 까다로워 폭넓은 상식을 가진 학생에게 유리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리영역=평가원이 밝힌 대로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됐다. 윤석철 동북고 교사는 “개념의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학생에겐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였다”며 “문제 자체가 길고 이를 이해해 공식을 도출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고 분석했다. 모의평가 범위엔 공간도형·벡터·적분 등 전통적으로 어려운 영역이 제외됐지만 수험생들은 애를 먹었다.

◇외국어영역 =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이 많았다. 김광수 세종과학고 교사는 “빈도 수가 높은 단어를 위주로 지문을 구성해 난이도나 시간 배분에서 수험생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 유형의 문제도 나왔다. 나사못의 세부 구조와 원리를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잘못 사용된 낱말을 고르는 문제가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탐구영역=과학탐구영역은 다소 어렵고 사회탐구영역은 쉬웠다는 평이다. 평가원 측은 “탐구영역의 경우 문항 수와 응시생이 적어 선택 과목별 난이도 조절에 많은 신경을 쓴다”며 “이번에 어렵게 나왔다면 다음엔 다소 쉽게 내는 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한 번 어렵게 나왔다고 선택 과목을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배노필·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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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